올해 1~4월만 수출 10만대 육박
미국 등 북미 시장서 판매
연 50만대 생산 목표 '청신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2024년 1~4월 승용차 모델별 수출 순위> |
구분 |
차종 |
2024년 1~4월 수출 |
한국GM |
트랙스 크로스오버 |
9만5208대 |
현대차 |
코나 |
7만9967대 |
현대차 |
아반떼 |
7만7548대 |
한국GM |
트레일블레이저 |
6만6932대 |
현대차 |
투싼 |
5만3542대 |
기아 |
스포티지 |
4만8720대 |
현대차 |
팰리세이드 |
4만7555대 |
기아 |
니로 |
4만4849대 |
기아 |
셀토스 |
3만8300대 |
기아 |
모닝 |
3만6955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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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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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GM(GM 한국사업장)이 경남 창원공장에서 만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년여 만에 누적 수출 3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힘입어 한국GM은 올해 국내공장 생산량이 2017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5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련 업계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누적 수출 실적은 지난 4월 말 기준 31만2041대로 집계됐다. 누적 수출 30만대 돌파는 1년 2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2월부터 본격 수출을 시작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 1~4월에만 9만5208대가 선적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체 차종 가운데 수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4월 수출만 전년 대비 109.6% 급증한 2만8598대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 물량 대부분은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 팔린다"면서 "현지 소형 SUV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GM의 생산량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1~4월 한국GM 국내 생산실적은 17만27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1% 증가했는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생산량이 50만대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GM이 연 5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한 것은 군산공장이 폐쇄되기 직전인 2017년(51만9385대)이 마지막이다. 계속된 적자로 한국에서 철수설까지 불거졌던 GM은 정부와 합의를 통해 2018년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했고, 28억 달러의 신규 투자와 함께 신차 2종을 국내에서 생산키로 약속했다. 그 2종의 신차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한국GM은 인천 부평에서 트레일블레이저, 창원에선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다. 또 충남 보령에는 변속기 공장이 있다.
특히 과거에는 경차인 스파크와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 등 저가 차량의 비중이 높았다면, 이제는 SUV만 생산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GM의 지난해 매출은 13조7340억원, 영업이익은 1조3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4%, 388.3% 증가했다. 올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 호조 영향으로 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분간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2종 외에는 국내에서 생산이 계획된 차종이 없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국GM은 올해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의 신형 모델과 전기차 이쿼녹스 EV를 국내에 수입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은 전기차를 조만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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