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설계 솔루션 기업 '메티스엑스'와 의료용 스마트 내시경 개발 기업 '메디인테크'가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메티스엑스는 최근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SV인베스트먼트, STIC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미래에셋 벤처투자, 미래에셋 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SBI 인베스트먼트, 토니 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는 후속 투자사로 나섰다.
지난 2022년 설립된 메티스엑스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반의 컴퓨테이셔널 메모리를 개발하는 국내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이다. SK 하이닉스에서 최연소 임원을 역임하고 메모리 중심의 솔루션 개발을 이끌어 온 김진영 대표를 중심으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 경력을 갖춘 개발 인력들과 인공지능(AI),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메티스엑스는 CXL 2.0 기반 지능형 메모리 프로토타입 제품 개발을 마쳤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벡터 데이터 베이스, 빅데이터 분석, DNA 분석 등 다양한 응용에서 성능 입증을 완료했다. 또 CXL 및 데이터 처리 관련 핵심 특허를 국내외에서 20건 이상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삼성 4 나노 공정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CXL 3.0 지능형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메디인테크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넥스트랜스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IBK 기업은행, SL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우신벤처투자,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메디인테크는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내시경 관련 기술을 연구한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부대표가 지난 2020년 설립한 기업이다. 의료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내시경 대비 편리하고, 50% 경량화된 전동식 내시경을 개발했다. 회사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이상 부위 탐지 소프트웨어 등 의사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오진을 줄이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인테크는 2등급 의료기기 인허가를 완료한 전동식 소화기 내시경 시스템과 이상 부위 탐지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연내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계획 중이다. 또한 이번 투자금을 양산화 개발을 통한 양산 체제 구축과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50년이 넘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는 기계식 연성 내시경의 문제점을 의료 로봇 기술과 AI를 통해 바꾸고자 한다"며 "목표는 의료진에게는 편리함을, 환자에게는 안전함을 제공해줄 수 있는 의료기기를 세계 시장으로 전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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