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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디자인 플랫폼 기업 노브랜드가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가운데 따따블 달성이 가능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2071.41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4조3499억원이 몰렸다.
노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 및 제작해 수출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다.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란 일반적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수준을 넘어 자체적인 소재 개발과 디자인을 고객사에게 제공해 보다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세일즈 마케팅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노브랜드의 주요 고객사로는 갭, 리바이스, H&M 등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와 랙앤본, 에일린피셔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이 있다.
앞서 노브랜드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075.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 공모 밴드(8700원~1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상장 전 열기에 시장에서는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노브랜드가 따따블에 성공한다면 상장일 주가는 5만6000원까지 치솟게 된다. 이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4584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안정적인 실적과 신규 브랜드 확장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적자 기업들과 달리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의 카테고리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노브랜드의 2021년 매출액은 4690억원으로 지난해에도 459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480억원, 360억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패션 사업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연평균 9.1% 성장을 전망하는 가운데 노브랜드는 빅 박스 리테일러(Big Box Retailer) 내 카테고리 확대 등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바이어 확보를 통한 다양한 신규 브랜드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의 환매청구원(풋백옵션)도 흥행을 기대할 만한 요인이다.
삼성증권은 3개월간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의 10% 이상 떨어질 경우 해당 가격에 다시 매수하는 풋백옵션을 부여했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4.5%로 낮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노브랜드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2.7%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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