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전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사진=에르메스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한국에서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에르메스 전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이 개막했다.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은 세대를 이어온 에르메스 장인 정신과 기술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무료 전시로 지난 2021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열렸다. 세계에서 10번째로 개최된 한국 전시는 오는 27일(22일 휴관)까지 이어진다.
가죽 세공부터 실크(비단) 프린팅, 안장 제작, 제품 수선, 시계 조립, 잼스톤(보석) 세팅, 포슬린(자기) 페인팅 등 각 분야의 장인 11명이 직접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시연하는 이번 전시는 야외에 마련된 거대한 박스형 전시장에서 즐길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가죽 냄새를 맡고 촉감을 느껴보거나 가죽에 바느질(스티치)을 직접 해보는 등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기욤 드 센느 에르메스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있다"며 "가죽 제품뿐만 아니라 의류, 시계, 주얼리 등 모든 카테고리에 대해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에르메스 성공은 '장인 정신'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 센느 부회장은 "에르메스는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고, 장인 정신에 깃든 까다로움과 엄격함이 200년 가까이 에르메스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며 "장인은 에르메스가 만들어낸 특별한 노하우, 가치 등 모든 것을 대표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장인(노하우)과 크리에이터(창작) 사이에는 긴장감이 있다"며 "장인은 크리에이터 욕망에 맞서지 않으면 도전 의식을 이어갈 수 없다. 이런 아름답고, 생산적인 긴장감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에르메스 소속 장인은 73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9월에는 프랑스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에르메스 기술 트레이닝 센터' 문을 열었다.
드 센느 부회장은 "장인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30·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발굴해 육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 팝업전시가 개막했다. 시계 세공 장인이 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에르메스 제공,뉴시스화상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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