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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2024 문화다양성 주간 "다문화 시대, 공생의 의미 새긴다"

전병극 1차관, 21일 개막식 축사
'문화다양성 큐레이터전' 선보여
공생 논의하는 정책·청년토론회도

내일부터 2024 문화다양성 주간 "다문화 시대, 공생의 의미 새긴다"
‘2024 문화다양성 주간’ 포스터. 문체부·예술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1일부터 27일까지 ‘2024 문화다양성 주간’을 개최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환대-경계에 꽃이 핀다’라는 주제로 콘서트와 정책토론회(포럼), 청년토론회,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된다.

개막 행사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과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먼저, 육조마당에서는 오후 2시부터 문화다양성 영상상영회를 비롯해 세계의 놀이와 의상, 차, 전통악기, 공예 등 각국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공식 개막식이 오후 5시부터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씨와 아나운서 김민지씨가 맡고,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이 축사를 전한다.

개막 행사는 6개국 음악인으로 구성된 한국예술종합학교 프로젝트 공연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유네스코 제작 영상을 함께 시청한 뒤, 이주민과 청년 등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문화다양성 주간’ 10주년을 공식 선언한다.

개막식 후에는 음악과 이야기로 이뤄진 다양한 콘서트가 이어진다. 우선 콩고 출신 방송인 파트리샤 욤비씨와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씨가 우리나라에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있는 카메룬 출신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 프랑스 유학파 싱어송라이터 스텔라 장, 특유의 공감 가는 가사를 담은 곡으로 마니아 팬덤을 보유한 4인조 밴드 ‘소란’의 공연이 이어진다.

개막행사 관람은 무료이며, '2024 문화다양성 주간'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문체부와 예술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수어 통역과 자막 영상을 운영하고, 장애인 참석자의 이동과 관람 안내 등을 지원한다.

내일부터 2024 문화다양성 주간 "다문화 시대, 공생의 의미 새긴다"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展)'에서는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저자 안톤 숄츠(왼쪽)와 정치학자 김지윤 등 다양한 분야 인사 9명의 작품 총 88편을 소개한다. 문체부·예술위 제공

올해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온라인 플랫폼 교보문고, 왓챠, 지니뮤직과 함께 ‘제4회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展)’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저자 안톤 숄츠와 정치학자 김지윤, 데이터전문가 송길영 등 다양한 분야 인사 9명이 문화다양성의 가치가 담겨 있는 책과 영화, 음악 등 총 88편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화다양성 관련 논의의 장도 펼쳐진다. ‘문화다양성의 시대, 공생을 위한 환대의 길’을 주제로 한 전문가 정책토론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대에서,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청년 문화다양성 토론회’가 24일 오후 3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각각 열린다.

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올해 주위 사람 20명 중 1명이 외국인 또는 이민자인 아시아권 최초의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통해 타인, 특히 이주민에 대한 환대와 포용, 공생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