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B787-9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중국 여객 수가 106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 엔데믹 이후 중국 여행 수요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여름휴가 시즌을 겨냥해 중국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월 중국 여객, 작년 동기 대비 213.3% 증가
2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은 총 106만8050명으로 지난해 동월(34만882명) 대비 213.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 중국 노선 이용객인 149만373억원과 비교하면 71.7%의 회복률을 보였다.
월간 중국 노선 여행객 수는 지난 2월 처음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0만명을 넘기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노선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154만37명 이후 4년 만이다.
작년 8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를 풀었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좀처럼 늘지 않았다.
다만 올해부터 한국을 '가성비' 여행지로 꼽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으로 단체 관광을 온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가이드 안내를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항공사 중국 노선 본격 재개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중국 여행객 증가를 기대하며, 노선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약 두 달 동안 대만3대 도시인 ‘타이중' 노선을 새로 열고, 주 3회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한다. 지난달 23일에는 인천~장자제 노선 주 3회 운항을, 24일에는 인천~정저우 노선 주 4회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에 충칭, 오는 7월에는 베이징 재운항을 시작한다. 지난달에는 인천∼톈진·청두·시안·충칭·선전 등 5개 노선을 재개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9일부터 인천~상하이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재취항했다. 오는 7월부터는 매일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부산~시안 노선 주 2회 운항을 재개한데 이어 올 하계 시즌에는 부산발 칭다오·장자제·옌지·싼야 등 5개 중국행 정기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티웨이 항공은 오는 9월부터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다시 띄울 예정이다. 기존에 운항했던 인천~선양·지난·원저우·우한, 대구~연길 노선도 연내에 다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행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여름휴가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다양한 노선의 추가 운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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