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팔도 "비빔면 근본" 강조
배우 서권순·고규필 신규광고 찍어
농심 배홍동, 유재석 4년째 모델로
오뚜기 이제훈·하림 이정재로 눈길
위쪽부터 농심 '배홍동 비빔면' 모델 유재석, 오뚜기 '진비빔면' 모델 이제훈, 하림 '더미식 비빔면' 모델 이정재, 팔도 '팔도비빔면' 모델 고규필 농심·오뚜기·하림·팔도 제공
봄의 끝자락, 날이 무더워지면서 비빔면의 '대목'이 찾아온 가운데 비빔면 업계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발빠르게 새 단장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의 전통강자 팔도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농심, 하림 등 신흥강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며 올해도 치열한 비빔면 레이스가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팔도는 올해 '팔도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최근 배우 서권순과 고규필이 출연하는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40년 비빔면의 근본'이라는 콘셉트로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김치 싸대기 장면을 패러디해 '원조 비빔라면은 팔도비빔면'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상은 '근본이 뭐냐'고 외치는 고규필 앞에 서권순이 등장하며 시작한다. 서권순 손에 든 비빔면 면발이 고규필의 양쪽 뺨을 스치고 서권순이 면발을 휘두르며 하는 대사 '오른손, 왼손'은 팔도비빔면의 CM송을 연상케 했다. 고규필은 양쪽 볼에 묻은 소스를 혀로 맛본 후 '이것이 근본'이라며 감동받은 표정을 짓는다. 또 영상 하단의 '이 장면은 실제 팔도비빔면 면발로 촬영되었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자막이 웃음을 더한다.
농심은 4년 연속 국민 MC 유재석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 2021년부터 농심 '배홍동 비빔면' 모델로 활동 중이다. 농심은 지난 3월 유재석이 출연하는 새 TV 광고 '비법 전수', '맛집소문' 편을 공개했다. 광고는 리포터가 된 유재석이 비빔면 장인 및 소비자와 인터뷰하는 콘셉트였다. 광고를 통해 '배홍동만 있으면 우리 집이 비빔면 맛집'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오뚜기도 지난 3월 대표 비빔면 제품인 '진비빔면'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선정하고 신규 TV CF를 공개했다. 콘셉트는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 진비빔면으로 120% 만족'이다. 이제훈의 군침 도는 먹방으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배우 이정재를 3년 연속 '더미식'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 16일 새로운 '더미식 비빔면' 광고를 온에어했다. 이정재는 비빔면 소스를 연상케하는 붉은 수트 착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정재는 영상 말미 "거봐 아는 맛보다 맛있다니까"라고 말하며 특유의 '코 찡긋 미소'를 짓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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