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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JY 등기이사 복귀, 재판 결과 지켜본 후 고민"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JY 등기이사 복귀, 재판 결과 지켜본 후 고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지난 2월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위원회 3기 첫 회의에 참석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관련해 2심 재판결과를 지켜본 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에도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준감위 네 번째 정기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판결은 재판부의 고유 권한이며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판결) 후에 고민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 13부는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27일 오후 3시로 지정한 바 있다.

준감위 3기 체제에서 중요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던 삼성 컨트롤타워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 안에서도 정확하게 결정된 것이 아니고, 삼성과 이야기할 때도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을 두고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쟁점이 정리된 뒤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는 지난 2월 노사 임금협상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다. 노조는 24일에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집회(문화공연)를 연다. 전삼노 가입자는 20일 기준 2만8323명으로
이 위원장은 "노동 인권 문제는 관심 있는 문제이며 노동 개혁에 대해서는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회사와 구체적으로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 없어 준감위에서 먼저 말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주고받은 쟁점이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에 준감위도 의견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에 대한 삼성그룹의 회비 납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안건이 안올라왔다"고만 말했다. 앞서 한경협은 삼성을 포함한 427개 회원사에 새로 개편한 회비 체계 관련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그룹 회비는 35억원이다.

한편, 이날 오전 단행된 인사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인사는 준감위 사안은 아니고 만약 인사가 준법 위반이 되면 저희가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영현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자리를 바꾸는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