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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1위’… LG ‘올레드 1위’

1분기 성적표 보니… TV는 역시 ‘Made in Korea’
삼성, 매출·수량기준 점유율 ‘톱’
‘AI TV’ 시대 선언… QLED 선전
LG, 70형 53%·80형 이상 58%
초대형 올레드 독보적인 점유율

삼성 ‘글로벌 1위’… LG ‘올레드 1위’
삼성전자 모델이 '3세대 인공지능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글로벌 1위’… LG ‘올레드 1위’
LG전자 모델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경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지키며 19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LG전자는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수성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리더십을 유지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4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29.3%, 수량 기준 18.7%로 모두 1위에 올랐다. 매출 기준 2위는 점유율 16.6%를 기록한 LG전자, 수량 기준 2위는 점유율 12.6%의 중국 TCL이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53.2%)과 1500달러 이상 범용 TV 시장(55.2%)에서 모두 매출 기준 1위를 석권했다. 초대형 TV 시장인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각각 매출 기준 점유율 29.6%, 34.4%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006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처음 1위를 달성한 이후, 작년까지 18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올해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올해를 인공지능(AI) TV 시대 원년으로 선언하고, 1·4분기 네오(NEO) QLED 등 초대형과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선보인 OLED TV는 누적판매 160만대를 돌파했다. 1·4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은 27.0%로 2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올해 1·4분기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올레드 TV 명가 지위를 공고히 했다. 옴디아 집계 기준 올해 1·4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62만70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약 52%다.

LG전자는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53%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 내 리더십을 이어갔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현존 유일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앞세워 58.4%의 출하량 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지켰다.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따라 올레드 TV 시장 내 70형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6%p 증가한 14.1%로 나타나 역대 1·4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1·4분기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어든 4642만1500대로 집계돼 2009년 이후 역대 1·4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옴디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침체를 이어온 TV 시장이 올해 2·4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 상승한 2억493만900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