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호흡을 맞춘 강석, 김혜영 콤비. 출처=MBC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51년 역사의 라디오 '싱글벙글쇼'가 내달 2일 막을 내린다.
앞서 '아름다운 아침 김창완입니다' 김창완이 23년,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최화정이 27년 동안 맡아온 프로그램을 떠난다는 소식과 함께 역사와 전통의 프로그램들이 변화를 예고하면서 "라디오 격변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MBC는 지난 20일 "오랜 시간 청취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싱글벙글쇼'를 고민 끝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73년 첫 방송을 시작한 MBC 표준FM '싱글벙글쇼'는 시사 풍자 라디오 원조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았다.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의 진행자를 거쳤다. 이후 강석·김혜영콤비가 2021년까지 33년간 호흡을 맞췄다.
이후 가수 배기성, 아나운서 허일후, 방송인 정준하 등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코요태 신지가 합류했다. 지난 2022년부터 신지와 이윤석이 DJ를 맡고 있다. 후속으로는 트로트 전문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진행자는 미정이다.
'싱글벙글쇼'의 폐지에 앞서 SBS 파워FM의 장수 DJ들의 하차 소식이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3월에는 23년 동안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아침창)'를 선보였던 DJ 김창완이 청취자들과 작별했다. 그는 '아침창' 마지막 생방송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눈물을 보였다.
김창완의 후임으로는 배우 봉태규가 나섰다. '아침창' 타이틀은 가지고 갈 수 없지만, 김창완은 재정비 시간을 보낸 후 러브FM으로 둥지를 옮긴다. 새 프로그램을 통해 올 하반기 중 청취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7년 동안 '최화정의 파워타임(최파타)'을 이끌어왔던 최화정 역시 지난 17일 하차 소식을 밝혔다.
그는 "이번 달 말까지만 하기로 결정했다"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 열거할 수 없지만, 마무리 잘하겠다"고 하차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최파타'는 내달 2일이 마지막 방송이며, 후임 DJ는 정해지지 않았다. 당장 6월 3일부터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한 달간 스페셜 DJ로 나설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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