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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코리아!".. 단체로 K관광 나선 외국인 사연 들어보니

'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 '코리아 인바이트 유' 개최
문체부·관광공사, 외국인 49명 대상 맞춤형 관광 지원
"전 세계 한국 팬 집중 공략해 K-컬처·관광 매력 홍보"

"아이 러브 코리아!".. 단체로 K관광 나선 외국인 사연 들어보니
21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삼청각일화당에서 열린 '코리아 인바이트 유'(KOREA invites U) 공식 환영 행사에서 외국인 방한객들이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부채를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6년 만에 한국에 오니 너무 설렙니다.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이고요. 어제저녁 홍대에 갔는데 한국에 처음 왔던 2011년 때와 달리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져서 놀랐습니다.” -막심(벨기에)

“한국 여행은 이번이 세 번째고 서울과 부산,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요. 무엇보다 한국을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무척 기쁩니다.” -미카테코(남아프리카공화국)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이 러브 코리아”라고 외치며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개최한 ‘코리아 인바이트유'(KOREA invites U) 행사 이야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4 한국방문의 해' 기념 초청행사인 ‘코리아 인바이트 유’를 오늘 24일까지 진행한다. 한국을 사랑하는 글로벌 ‘찐 팬(진짜 팬)’을 공략해 K-컬처와 한국 관광의 매력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K팝과 드라마, 스포츠, 한국어, 전통문화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총 49명이 이번 여행에 합류했다.

"아이 러브 코리아!".. 단체로 K관광 나선 외국인 사연 들어보니
서울시티투어하는 K-컬처 팬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1일 오전 '코리아 인바이트 유'에 초청된 K-컬처 팬들이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를 돌아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50여명 내외를 오는 20∼24일 한국에 초청해 K-팝 댄스 클래스, 치맥 등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코리아 인바이트 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4.5.21 d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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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삼청각일화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이 마당에서 달고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20일 입국한 투어단은 21일부터 본격적인 여정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투어버스에 탑승해 1시간 30분가량 서울 관광지를 둘러보고 낮 12시부터는 삼청각일화당에서 환영 오찬과 참가자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오프닝 세리머니와 ‘한국방문의 해’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오후 2시 개회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 정부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다채로운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K-팝 플레이 그라운드’,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 10월 ‘한류관광 페스티벌’ 일정을 짧게 소개한 뒤 “이번에 방문하는 서울, 전주, 부산 외에도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귀국해서도 한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가 되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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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삼청각일화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서 방한 소감을 전하고 있는 미국인 할아버지 제브. 한국관광공사 제공

행사 참가자는 관광공사 해외지사의 추천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19일까지 사연을 응모한 결과, 총 185개국에서 7만7224건의 사연이 접수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최종 선정된 외국인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토픽 6급을 6개월 만에 취득한 영국의 제시카(16·여), 팬데믹 기간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네덜란드 여성 쿠넷(63), 세계 최초 태권도 여성 심판 위원장인 아멜리(63),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웹진을 운영하는 남아공 변호사 미카테코(30·여) 등 진취적인 성향의 여성 참가자들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또 필리핀 유명 연예인(코미디언)인 멜라이(36·)와 그의 가족들, 가수 '아이유' 팬으로서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Zev Does KDrama)에 아이유 관련 영상을 올린 이후 아이유가 미국 공연에 할아버지를 초대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제브(76·남) 등도 방한해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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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리운전 문화를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벨기에 대학강사 막심(왼쪽)과 한국 문화를 웹진에 소개하는 남아공 변호사 미카테코가 21일 삼청각일화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서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인서 기자

그중 한국의 대리운전 문화를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해 개인 유튜브 채널(Maxime Larondelle)에 공개한 벨기에 대학강사 막심(35·남)은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데 지난 10년간 본 영화 중 한국의 ‘기생충’이 최고로 기억에 남는다”면서 “한국 영상물도 좋아하지만, 한국만의 분위기와 음식, 또 한국인들과 대화하며 알아가는 게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타투이스트를 주제로 만든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외에, 멕시코에서 온 넬슨(38·남)은 한인 4세대로서 증조부가 항일 독립운동을 한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자아냈다.

개막 행사는 선발과정 소개 및 참가자 소개,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배우 차은우의 환영사(영상), 투어단이 이틀간 방문하게 될 국내 여행지 소개, 한국 주제 퀴즈게임, 경품 추첨 등으로 이어지며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행사 말미 각 참가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부채를 하나씩 선물로 주어지자 참가자들의 표정도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아이 러브 코리아!".. 단체로 K관광 나선 외국인 사연 들어보니
교촌필방에서 한국 양념치킨의 맛을 경험하는 참가자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아이 러브 코리아!".. 단체로 K관광 나선 외국인 사연 들어보니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K팝 안무를 체험하는 참가자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편, 투어단은 이날 저녁 서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K팝 댄스 강습에 참여하고, 교촌필방에서 한국 치맥을 맛보며 첫날의 훈훈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투어단은 22일 오전 다 함께 한복 체험 및 경복궁 관람을 마친 뒤 5개 그룹으로 나눠 24일까지 서울(웰니스, MZ핫플레이스, 한류)과 부산(K-로컬), 전주(K-푸드·컬처)에서 테마별 맞춤형 관광을 이어간다. 또한 이번 행사의 모든 일정은 방송 프로그램으로 특별 제작돼 KBS 월드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