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와 협약 체결
오는 2028년까지 '엑스트론' 1000대 공급
방사선량 5분의 1로 고품질 영상 확보
"북미 이어 유럽 등 엑스트론 수출 확대"
디알텍 'C-arm' 장비 '엑스트론'. 디알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디알텍이 미국 시장에 수술용 의료기기를 대량 수출한다.
디알텍은 미국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와 '씨암(C-arm)' 장비 '엑스트론'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알텍은 엑스트론을 해당 업체에 오는 2028년까지 5년 간 총 1000대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업체와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의료 관련 콘퍼런스와 전시회 등 각종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분야에서 24년 동안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력에 50년 이상 업력의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가 보유한 미국 현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결합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암은 '알파벳 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기과 등에서 수술 중 뼈와 관절, 혈관 등 수술 위치와 병변 위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안지오그라피(혈관조영술)' 기술을 통해 스탠트 삽입 등 다양한 혈관 시술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엑스트론 5', '엑스트론 7'은 첨단 디지털 '평판디스플레이(FPD)' 방식 씨암 장비로 독자 개발한 'IGZO((Indium Gallium Zinc Oxide)' 동영상 디텍터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 실시간 영상 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 기술 등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 방사선량만으로도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여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디알텍은 엑스트론을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 병원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엑스트론은 유럽안전통합인증(CE) 확보도 앞둬 공급 지역이 국내와 북미에 이어 유럽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엑스트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존 외산 장비가 주도하던 업계에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알텍은 엑스트론을 포함해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산업용 벤더블 디텍터 △유방암 진단 영상 시스템 등 4대 전략 제품군을 통해 향후 고성장·고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차기 주력 제품군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R&D)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 늘어나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업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4대 전략 제품군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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