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약 15%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엔디비아를 20% 이상 품은 국내 ‘칩메이커’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달 새 15%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낸 만큼 그 수치는 더 뛸 전망이다.
23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최근 1개월 수익률(21일 기준)은 14.67%로 집계됐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인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같은 기간 19.96%, 10.78% 상승했다. 두 종목 편입 비율은 각각 21.41%, 19.47%다.
지난달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 ETF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구동에 있어 필수적인 GPU, NPU, CPU 등을 설계하는 칩메이커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 AMD, 인텔, 브로드컴, 퀄컴을 포함하여 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엔비디아가 기대감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한번 다졌다”며 “데이터센터향 분기 매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신제품 블랙웰(Blackwell)에 대한 긍정적 전망, 액면분할, 분기 현금배당 150% 증액 등 호재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해석·연산·처리하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AI반도체의 핵심이라면,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것은 칩 설계 원천기술을 보유한 소수의 칩메이커들이다.
22일(현지시각) 증시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올해 1·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71억9000만달러) 대비 262% 급증했다. 월가 예상치(246억5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6.12달러로 전년 동기(1.09달러) 대비 4.5배 증가하며, 예상치(5.59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주가는 정규장에서 약 0.5% 하락 마감한 후 시간외 약 5% 이상 상승하며 1000달러를 돌파했다.
박 팀장은 “AI칩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427% 급증한 226억달러를 기록했다”며 “난 3월 공개한 차세대 AI 칩 블랙웰이 올 하반기에 본격 출시하는데다 아마존, 구글, MS,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 예비 수요가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엔비디아라는 개별 종목 단기 주가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단 AI라는 거대한 전방산업, 그 중심에 있는 반도체 칩메이커 기업들을 꾸준히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연금계좌에는 개별주 편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관점에서 ETF 활용도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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