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아이스테크쉘 24SS 이준호 화보컷.
[파이낸셜뉴스] 과거 이너웨어 중심이었던 냉감 의류 아이템이 폴로 셔츠에서 팬츠, 키즈 의류까지 다변화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를 필두로 한 패션업계 전반은 시장 규모 4조 원에 육박하는 냉감 의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소재 개발은 물론 기술력 입힌 냉감 컬렉션을 구축하며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냉감 소재 시장 규모는 2020년 19억9000만 달러(약 2조6400억원)에서 2021년 23억5000만 달러(약 3조2206억원)로 확대됐으며, 오는 2025년에는 34억4000만 달러(4조71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냉감 소재 의류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 상황 속에서 기후 대응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너웨어, 폴로 셔츠, 팬츠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 패션 시장의 활기를 이끌고 있다.
냉감 의류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건 단연 아웃도어 업계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본연의 역할인 전문성과 기능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스타일까지 살린 다양한 냉감 컬렉션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네파는 지난 2019년 폴로 셔츠에 냉감 기능의 특장점을 더한 '프레도'를 출시하며 냉감 폴로 셔츠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프레도는 기존의 면 소재 폴로 티셔츠의 단점을 기능성으로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기능성 원사인 트라이자 칠(Trizar Chill)을 적용해 제품 착용 시 햇빛을 반사하며 쾌적한 착용감은 물론, 즉각적인 흡한속건으로 쿨링 효과도 선사한다. 프레도는 '썸머폴로'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여름 특화 제품으로 사랑받다.
이후 네파는 차세대 냉감 소재인 '우븐'에 주목, 2020년 '비타 프리모션 팬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실루엣을 살려주는 핏은 유지하되 인체공학적 절개라인을 적용해 최적화된 활동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허리 안쪽에 기능성 냉감 우븐 소재를 적용해 땀이 찰 수 있는 부분에 쾌적함과 시원함을 극대화했다.
올해 노스페이스는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냉감 의류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아이더는 아이스 데님에 집중했다.
지난달 노스페이스가 선보인 냉감 의류는 재킷, 아노락, 반팔티, 쇼츠, 카고 팬츠 등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구성되며, 키즈용 제품도 함께 출시됐다.
신제품 라인업 중 '아이스 데이 테크 재킷'은 착용 시 시원한 촉감을 선사하는 냉감 우븐 원단과 신축성이 우수한 잠재권축사 니트 원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며, 키즈를 위한 제품인 '키즈 아이스 런 재킷'은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이 편하고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신축성과 냉감 기능성이 우수한 소재를 적용했다.
아이더는 올해 기능성 냉감 원사 적용으로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스 데님 '네오 아이스 리얼 데님 팬츠'와 '네오 아이스 데님라이크 팬츠'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아이스 원사(Kineti Cool)'가 적용돼 지속적인 쿨링감을 제공하는 신개념 아이스 청바지로 남성용과 여성용이 각각 출시됐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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