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장관, 청년상인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 우수사례 청취
"HACCP 인증·가업승계 등 지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을 방문해 제품을 둘러보며 청년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청년사업가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비자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이다.
오영주 중기벤처부 장관은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제5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청년몰에 대한 지원이 환경변화에 따라 변해야 한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지원, 가업승계 등에 문제점을 해결해 청년사업가가 전통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통시장·골목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동시장은 1960년 설립돼 올해로 64년된 전통시장이다. 최근 대기업과의 활발한 상생활동을 통해 2018년 노브랜드를 시작으로 2022년 LG의 이색경험공간인 '금성전파사'와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가 입점하고, 청년몰의 '1960 야시장' 등이 지역 명소가 되면서 젊은 세대들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지로 급부상중이다.
이번 5차 정책협의회는 지역경제의 중추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주제로 삼았다. 전국에 분포한 1388개 전통시장과 3540개 지역상권 등에서 활동 중인 소상공인은 전체 종사자의 45.8%, 매출액의 18.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종사자의 54.6%, 매출액의 28.0%를 소상공인이 담당하고 있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명실상부한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업승계 등을 통해 청년이 전통시장의 활력소 역할을 하거나, 지역의 고유한 자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로컬크리에이터가 등장하며 자생적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5차 정책협의회는 이전 정책협의회에 비해 참석자 규모를 2배로 대폭 확대하고, 그 절반을 청년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지은 육거리소문난만두 대표는 단골손님이었으나 가게를 승계해 3대째 대표가 된 후 판로를 다각화했다. 그는 최근 제로슈거만두를 개발하는 등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성장을 모색하는 과정을 발표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제조시설 확보 방안과 HACCP 인증 간소화, 가업승계, 스케일업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청년 소상공인들이 모두 모여 우수제품을 전시하고 상호간의 교류·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축제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오 장관은 "청년 소상공인 등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추진 중인 자발적인 상권 활성화 활동을 촉진하고, 우수사례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청년상인 가업승계 프로그램,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등으로 탄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가칭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6월중 발표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