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미국 장기국채 펀드가 나흘 만에 개인 투자금 100억원을 잡았다. 미국 정책금리 인하 시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단 판단에 유입된 자금으로 풀이된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 시리즈에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동안 100억원가량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출시 이후로 따지면 한달 반 만에 모집한 개인 자금은 425억원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물가상승 둔화세를 보이며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0.1%p 감소한 수치로 올해 처음 물가상승세가 완화된 것이다.
이 상품은 지난 4월 출시한 국내 최초 순수 미국채 구성 펀드다. 집중 투자처는 미국 장기국채 현물 및 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포트폴리오에는 잔존만기 24년, 듀레이션 15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 현물과 미국 상장 장기국채 ETF가 각각 30%와 70% 비율로 포함된다.
일부 잔여 유동성(달러 현금)도 달러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활용해 지속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수익률도 꾸준하게 제공하고 있다. 출시 이후 1개월 수익률(C-W클래스 기준)은 2.36%를 기록했다. 장기채 가격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오르게 된다.
동일 유형(해외채권형) 펀드 대비 환매주기도 짧다. 대다수 해외채권형 펀드는 환매주기가 9영업일이지만, 해당 상품은 환매 신청일로부터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6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수령할 수 있다.
서용태 한투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장은 “개인투자자 관심은 최근 미국 CPI지표의 물가상승 완화세에 따라 금리인하에 배팅하고자 하는 수요”라며 “국내 처음 순수 미국 장기채 펀드 출시는 ‘고객 가치 지향’이라는 방향성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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