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영화·영상 산업까지 거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상 촬영부터 편집, 음향 제작까지 모두 AI로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화의전당 시네마데크에서 ‘AI가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현재 AI로 제작 가능한 영화·영상의 기술력과 AI 윤리에 대한 내용 등 여러 의제가 나왔다.
지난 23일 오후 영화의전당 시네마데크에서 열린 ‘AI가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 현장. 사진=변옥환 기자
먼저 전병원 미래영화연구소장이 ‘AI가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주제발표했다. 전 소장은 "영화 시나리오 작성부터 섭외, 촬영, 편집, 색 보정, 음향 보정, 음악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분석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I 시네마의 연구 필요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최근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에 충격을 안겼던 오픈AI 소라의 등장으로 AI가 만든 영상 기호와 의미를 분석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따.
이어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박은지 AI문화경영연구소장이 ‘우리나라의 AI국제영화제 개최 필요성’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그는 오늘날 세상에 나온 ‘AI영화’ 장르는 첨단 과학기술 상용화(테크놀로지)와 예술 간 융합의 최전방에 위치해 있다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전했다. 또 ‘영화도시 부산’이 AI영화를 선도해 나아갈 과제를 제시했다.
영화의전당 또한 올 하반기에 AI 기술을 접목한 영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부산국제AI영화제(가칭)’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또 기업, 대학과 협력을 통해 영상산업과 생성형 AI를 접목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소장에 이어 권한솔 감독이 직접 디렉팅한 생성형 AI 단편영화 ‘원 모어 펌킨’ 제작 사례를 발표했다. 이 AI 영화는 200살 넘게 장수하는 한국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권 감독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한국적인 이미지를 서양의 할로윈 문화 이미지와 접목해 제작했음을 설명했다. 특히 영화의 모든 장면과 인물 및 음성은 실사 촬영과 CG 보정 없이 생성형 AI로 만들어졌다. 이는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1회 AI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3일 오후 영화의전당 시네마데크에서 열린 ‘AI가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 현장. 사진=변옥환 기자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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