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7이닝 무자책점으로 2.84 방어율 4위권
브랜든과 두산에게 당한 패배 설욕
KIA 타이거즈 4연패 끝... 1위자리 수성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은 지난 5월1일 KT 위즈전에 등판한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양현종의 별명은 ‘대투수’다. 말 그대로 나오면 역사를 쓰고 있다. 그런 양현종이 최다 만원 관중 신기록을 세운 경기에서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전날까지 2위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간신히 1위 자리를 지켰던 KIA는 이날 승리로 두산을 한 경기 차로 따돌리며 흐르는 진땀을 닦았다. 아울러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두산은 5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4연패를 끊었다는 것에 일단 의미를 둬야하는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경기 초반 예상밖으로 브랜든을 쉽게 공략했다. 2회 이우성, 김선빈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이창진의 2루타에 이어서 김도영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양의지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주자 이창진이 홈으로 들어와 추가 점수를 뽑았다. KIA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이우성의 볼넷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뽑아 3-0으로 앞서갔다.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김선빈과 변우혁, 김태군이 3연속 타자 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추가해 단숨에 6-0까지 벌렸다.
김태군의 적시타 [KIA 타이거즈 제공]
이제부터는 양현종의 쇼타임이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7회까지 마운드를 버텨주며 한숨을 돌렸다. 현재 KIA는 전상현, 장현식, 곽도규 등 최근 불펜의 불안감으로 불펜 투수를 투입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한다. 여기에 마무리 최지민과 정해영까지고 흔들렸다. 결국, 양현종이 버텨줘야 하는 상황. 양현종은 기대대로 무려 7회까지 좋은 포심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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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차전에서 강승호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두산에게 패전투수가 되었던 것을 깔끔하게 설욕했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시즌 평균자책점을 3.16에서 2.84로 끌어내렸다.
다른 투수들의 추가 등판이 없다면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4위다.
그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2천400이닝을 돌파해 의미를 더했다.
KIA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흔들리며 6-2로 추격을 허용한 뒤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정해영이 마지막 타자 김대한을 유격수 뜬 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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