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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수주 행진' 태영건설 경영 정상화 탄력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대산-당진 3공구 건설공사 따내

태영건설이 최근 잇딴 수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재무개선구조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공공 공사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태영건설을 대표사로 한 (가칭)춘천바이오텍은 강원 춘천시와 '춘천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민간투자사업(BTO-a)'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건설 출자자들을 비롯해 재무출자자인 금융권이 참여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8일에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 심의를 최종 통과한 바 있다. '워크아웃'에도 불구하고, 환경 사회기반시설(SOC) 분야 민간투자사업 경쟁력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 사업비 2822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강원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30년이 지난 낡은 하수처리장을 칠전동으로 이전 재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전과 함께 증설을 통해 하루 처리용량이 15만t에서 15만7000t으로 늘어난다. 첨단 공법을 도입해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 현대화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상에는 공원 등 주민 편익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또한, 태영건설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서산-영덕고속도로 충남 대산~당진 간 3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도로공사가 설계 제안서와 입찰 금액 등을 평가한 결과, 태영건설은 최고점인 93.43점을 받았다. 이 사업은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쪽 연장선인 충남 서산의 대산과 당진을 연결하는 총 길이 25.36㎞의 4차로 고속도로 건설 공사다.
총 4개 공구로 나눠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태영건설은 이 중 3공구에 90%지분으로 대웅건설(1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공공공사 수주 경쟁력을 재정비해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