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목표주가를 15만원, 투자의견은 '매도'로 하향했다. 지난해 포모(FOMO)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고,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8일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에 2027~2029년 전 세계, 북미 전기차 배터리 예상 수요 연평균 성장률에 주가수익성장비율(PEG) 1.0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 22.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한 배경에 대해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를 바닥으로 점진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데에는 충분히 동의한다"면서도 "주가는 멀티플이라는 변수로 인해 반드시 실적과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과 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인해 조정된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고려하면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6.1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2·4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8600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북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양극재 수요 회복이 하반기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리튬 가격의 안정화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겠지만, 본격적인 물량 회복은 2025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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