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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주 1Q 실적 뜯어보니...흑자경영 기업 주목

웹툰주 1Q 실적 뜯어보니...흑자경영 기업 주목
네이버웹툰 CI


[파이낸셜뉴스] 내달 네이버의 웹툰 기업 웹툰엔터테인먼트(이하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K웹툰 관련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5조원 내외의 기업 가치, 5억달러(약 68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이 예상되고 있다.

K웹툰의 본격적인 해외 증시 데뷔로 웹툰 섹터에 눈길이 쏠릴 수 있는 만큼 국내 웹툰 관련주들의 1·4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수성웹툰은 자회사 투믹스의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실적이 안정적이다. 지난해 매출 469억원에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투믹스는 올해 1·4분기 매출 138억원에 22억원의 영업이익, 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는 “투믹스의 실적이 꾸준하고 이익도 견조하기 때문에 모기업 수성웹툰은 흡수합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또는 코스닥 상장 등을 통한 투자 수익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으로 웹툰 산업의 미래가치와 글로벌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어 웹툰 지식재산권(IP) 사업 등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신사업 추진도 본격화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웹툰 대장주격인 디앤씨미디어는 올해 1·4분기 매출 199억원에 25억원의 영업이익과 21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161억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성적표다. 특히 이익부분이 2배 이상 확대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또 다른 웹툰 기업인 키다리스튜디오는 매출 볼륨이 컸다. 1·4분기에 4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익 측면에서는 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당기순익에서 7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됐다. 다만 지난해 1·4분기 순손실 19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이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미스터블루와 와이랩, 엔비티는 모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됐다. 미스터블루는 올해 1·4분기 매출 157억원에 36억원의 영업적자, 1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있었다. 엔비티는 매출 232억원에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와이랩은 58억원의 매출에 각각 30억원과 38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다.

올해 1월 웹툰산업 보고서를 발표한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시장은 2021년 37억달러에서 2030년 561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웹툰산업은 2017년 3799억원에서 2021년 1조556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네이버웹툰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K웹툰에 대한 글로벌 주목도 제고와 기업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는 30억~4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IPO를 통해 최대 5억달러를 조달, 올해 6월 미국 증시에서 첫 주권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월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상장 리포트를발간한 하이투자증권 윤예지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이 40억달러 밸류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면, 웹툰 관련 섹터가 본격적인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웹툰 기반 영상화에도 탄력이 붙는 한편 미국 시장이 웹툰 산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