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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새 수혜주 되나… LG전자 5개월만에 1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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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냉각 시스템 솔루션 두각

LG전자 주가가 인공지능(AI)산업 수혜 전망에 10만원선을 돌파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38% 오른 10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전자가 종가 기준 1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증권가에서 AI 반도체 기술과 관련, LG전자가 전력 열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냉난방공조시스템(HAVC)의 주된 수요처는 건물이지만 최근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수요가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VAC의 핵심 기술은 인버터, 히트펌프, 컴프레서로 LG전자가 가장 잘하는 영역"이라며 "지난해 LG전자의 매출(84조원) 가운데 공조시스템이 7조9000억원이었다. 일부가 데이터센터 매출로 올해는 해외 진출까지 타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의 대세는 공랭식, 수랭식, 칩 직접 냉각,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전망"이라며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한 냉각시스템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B2B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업황이 바닥을 통과한 만큼 향후 호실적 가능성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밸류는 과거 10년 연저점 주가순자산비율(PBR)의 평균에 불과하지만 B2B 및 플랫폼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 이로 인한 실적 호조 가능성은 주가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