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와 소부장 협력사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 두산타워에서 열린 '에코얼라이언스(ECO Alliance)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뉴스룸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온실가스 감축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 두산타워에서 '에코얼라이언스 워크숍'을 열고 협력사들과 온실가스 감축 공동 선언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코얼라이언스는 2019년 SK하이닉스가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사들과 함께 만든 연합체로, 48개 협력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최근 3년간 에코얼라이언스 활동을 돌아보고, 스코프(Scope) 전 영역에서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밝혔다. Scope 1 배출량은 △저 GWP 가스 개발 △공정 최적화 △스크러버 효율 개선으로 저탄소 공정을 실현해 직접 감축하고, Scope 2 배출량은 △재생 에너지 조달 △에너지 사용량 관리로 줄인다는 전략이다. Scope 3 배출량은 △협력사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 수집 및 산정 방식 고도화 △협력사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지원을 통해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에코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를 운영하고, 재생에너지 정부 지원사업 참여를 지원한다. 정기 교육 및 실무·경영진 워크숍 등 여러 프로그램도 지속 진행해 가기로 했다.
에어리퀴드, 솔브레인 등 28개 회원사는 재생에너지 사용, 에너지 절감 및 자원 재활용을 통한 개별 감축 목표를 발표하며 선언에 동참했다. 이들 회원사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규모는 SK하이닉스 Scope 3 주요 원부자재 배출량의 50% 수준으로, 이번 회사 간 협업은 향후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봉 SK하이닉스 부사장(ESG추진 담당)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반도체 업계는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 에코얼라이언스를 지속 지원하면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 탄소 정책을 조망하고, 사례별 탄소중립 이행 방안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강성권 한국에너지공단 부장은 탄소중립 국가 전략과 제도에 관해 설명했고, 고순현 에코앤파트너스 부사장은 기업별 온실가스 감축 사례를 소개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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