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공공건설사업 설계 심의 과정을 입찰 참여사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공공건설 입찰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입찰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선안은 사업비 5609억원의 새만금 국제공항 턴키 심의부터 적용된다.
우선 설계 심의위원이 선정된 직후 별도의 청렴교육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청렴교육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 대상으로 매년 1~2회 만 이뤄졌다.
평가 후에는 참여한 심의위원의 전문성, 공정성을 다른 위원, 입찰사, 발주청이 다면 평가하도록 하고 평가서 공개도 추진한다.
특히 위원들의 심의 과정을 입찰 참여사 대상으로 현장에서 생중계하기로 했다. 심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설계 평가는 하지 않지만 심의 과정이 공정한지 확인하고 감시하는 준법 감시원을 도입한다. 심의위원, 입찰사 간 직접 접촉 없이 온라인상에서 질의·답변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턴키마당'에는 '1대 1 무기명 질의답변 시스템'을 마련한다.
질의자를 익명으로 처리해 입찰사와 1대 1 메신저 형태로 질의·답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다.
국토부는 오는 12월까지 연구용역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중장기 입찰 심의 개선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게자는 "앞으로도 기술형 입찰, 건설엔지니어링 종합심사낙찰제 등 건설산업 전반의 입찰제도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발굴 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심의를 통해 건전한 입찰 심의 문화를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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