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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코리아의 무게와 자부심… ‘어반아이웨어’의 이유있는 고집과 장인정신

❚아버지는 스승이자 동반자, 메이드인 코리아로 세계에서 평가 받고파

메이드인 코리아의 무게와 자부심… ‘어반아이웨어’의 이유있는 고집과 장인정신
어반아이웨어의 이희준 대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되고자 노력함과 동시에 눈부신 성과가 뒤따라오는 것. 자신의 일에 대한 바람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게다가 그런 일이 대를 이어 내려가 직업이 아닌 가업(家業)이 된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있을까.

대구 북구 유통단지 내에 위치한 ‘어반아이웨어’는 대구 안경테 업체 가운데에서도 대를 잇는 장신정신과 최고를 향한 고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반아이웨어’ 이희준(41) 대표는 40여년 간 안경에 있어서만큼은 양보와 타협 없이 오직 최고를 추구해온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학 전공을 안경디자인 관련 학과로 정하며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한 안경집안 2세다.

이대표는 단순히 아버지의 일을 배우고 물려받는 걸 넘어 아버지가 뿌리내린 토대 위에 자신의 젊은 감각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더해 안경테 분야의 꽃을 피워냈다.

그는 저평가 받고 있는 국내 제품의 현실을 타개하고자 2대에 걸친 철학을 안경과 선글라스에 담아 ‘나인어코드’라는 자체 고급 브랜드를 런칭했고, 매년 새로운 디자인으로 기존 제품을 재탄생시킴은 물론 신제품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서양 브랜드와는 결이 다른 우아함과 아름다움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는 어반아이웨어는 자체 디자인 및 생산을 통해 ‘Made in KOREA’의 자부심을 이어나갈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으로 한국안경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어반아이웨어의 나인어코드는 작년 9월부터 인천국제공항, 김해공항, 김포공항 등의 면세점에 입점이 되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그 전까지 안경테와 선글라스의 매출비율이 7:3정도로 안경테가 많았는데 면세점 입점 후에는 5:5까지 선글라스의 비율이 높아질 정도로 선글라스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메이드인 코리아의 무게와 자부심… ‘어반아이웨어’의 이유있는 고집과 장인정신
제공=어반아이웨어

나인어코드는 몇 년 전부터 이탈리아 MIDO 전시회, 홍콩 HKCEC, 중국 상해 SIOF 등 다양한 국제박람회 참여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브랜드인지도를 키우고 있으며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으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또한 500여 곳이 넘는 오프라인 매장과 협력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의 우수성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어반아이웨어는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시군구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2021년부터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에 참여한 어반아이웨어는 그 기간 동안 매년 30% 이상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모델 금형 제작에 수천만원이 드는 업계 특성 상 보통 한 브랜드가 한 해에 제작할 수 있는 모델이 10개 내외인데 반해 어반아이웨어는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의 금형 제작 지원을 통해 20~30개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제품 양산 전 디자인 구현과 규격 확인 등을 위해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의 3D프린팅을 활용한 안경 시제품 개발지원을 받음으로써 신규모델 출시 및 기존모델 보완 개발이 더 효율적으로 가능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한 신모델도 올해 6월 중순 경 출시할 계획이다.

이희준 대표는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으로 제품생산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면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과 우리만의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안경산업 활성화와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어반아이웨어는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자부심으로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개발을 통해 올해에도 30% 매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