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ㆍ기아 본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은 자동차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현금배당금이 4조4000억원을 넘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결산 상장법인(코스피·코스닥) 1186개사의 현금배당금 총액은 29조4711억원으로 1년 새 3.3% 늘었다.
업종별 현금배당 실적은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4조408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주회사(3조7384억원), 반도체 제조업(3조370억원), 손해보험업(1조1968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이 계속된 반면, 자동차는 수출 호조와 친환경 차량의 인기 덕분에 약진한 결과다.
코스피시장에서 현금배당을 가장 많이 한 상장사는 삼성전자(2조4530억원)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선 리노공업(455억원)이었다.
코스피시장의 현금배당 상위 종목에는 현대차(2조2129억원)와 기아(2조1942억원), 삼성화재(6802억원), 삼성생명(6644억원)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현금배당액(4조4071억원)이 삼성전자의 1.8배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281억원), 골프존(276억원), 코엔텍(243억원), 메가스터디교육(232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외국인 주주가 받은 현금배당금은 9조3433억원으로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미국인 주주가 3조9718억원을 챙겼고, 영국(8408억원), 싱가포르(5783억원), 룩셈부르크(5404억원) 순이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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