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경제 성장률 7% 이상을 기록하며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젊은 노동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자국 중심의 무역 장벽과 까다로운 조세 제도 등 진출 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인도 시장에 투자 및 진출 시에는 현지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을 제대로 이해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산딥 라다(Sandeep Ladda) PwC인도 파트너는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삼일 PwC 주최로 열린 '인도 투자·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생산가능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노동력이 디지털 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자동차, 정보 기술, 통신 시장 등을 유망 산업이자 신규 투자처로 꼽았다.
특히 항공, 보험, 재생에너지, 방위 산업 등은 앞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많이 일어날 분야로 언급됐다. 라다 파트너는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인도에서 생산하자)’ 뿐만 아니라,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직접 투자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윤두오 PwC컨설팅 이사가 ‘인도 시장의 이해 및 진출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윤 이사는 "인도 시장은 △정치적 안정성 △거대한 내수시장 △풍부한 젊은 노동력 등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반면 △열악한 생산 인프라 △자국 중심의 무역장벽 △복잡한 조세 및 법률 제도 등이 높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 시장은 여러 글로벌 기업이 진출했고 상당한 기술력의 로컬(현지) 기업도 모든 업종에 포진해 있다”며 “인건비가 값싼 동시에 높은 소비 수준의 중산층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대호 삼일PwC 파트너는 ‘인도의 인수합병(M&A) 현황 및 인도 기업 인수 시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강 파트너는 “2023년 이후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거시경제 영향으로 인도의 M&A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는 시장 회복이 전망된다”며 “에너지, 금융, 제조,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의 중간 규모의 M&A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산업재 및 제조 부문은 미중 무역 갈등 이후 중국의 대체 투자처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예전에는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진출했지만, 최근에는 M&A를 통한 현지 진출의 빈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CJ대한통운이 현지 업체 다슬(Darcl)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외 정기욱 삼일PwC 파트너가 ‘인도 기업공개(IPO) 제도의 이해’를, 박인대 파트너가 ‘인도 투자 인센티브 및 세무대응 전략’이라는 주제, 김현준 이사가 ‘인도 관세 동향 및 관리 주안점’이라는 주제로 인도와 거래 시 국내 기업들이 궁금해하는 관세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삼일PwC의 인도 비즈니스 센터는 PwC인도와 원팀을 구성해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인도 진출 및 투자 유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자문 업무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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