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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청신호'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힘 더준다

2년 연속 역성장 딛고 회복 흐름
올들어 에덴 등 관련 제품군 호조
1분기 매출 전년동기비 21% 올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한 바디프랜드가 올해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3% 줄어든 419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8억원에서 167억원으로 63% 감소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21년 매출액 6111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07년 설립된 이후 꾸준한 매출액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당시만 해도 일본 등 전 세계 일부 국가에서만 일반화했던 안마의자를 국내에 도입한 뒤 빠르게 안마의자 보급률을 늘려왔다. 특히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집콕'이 일반화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창사 이래 처음 6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안마의자 보급이 어느 정도 일반화하고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바디프랜드는 실적 반전을 꾀하기 위해 헬스케어로봇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쳤다. 실제로 지난해 첫 헬스케어로봇 제품인 '팬텀 로보'를 선보였다. 바디프랜드 독자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처음 적용한 팬텀 로보는 좌우 두 다리부가 독립적으로 구동한다.

이어 △팔콘 △퀀텀 △에덴 등 헬스케어로봇 라인업을 추가했다. 특히 '마사지 체어베드'를 표방한 '에덴'은 업계 최초로 누운 자세뿐 아니라 앉은 자세에서도 마사지가 가능한 '플렉서블 SL프레임' 기술을 적용했다.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전략은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헬스케어로봇 라인업 확대와 함께 관련 제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실적이 회복하는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바디프랜드가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1% 늘어난 106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46% 증가한 2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불과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16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해 들어 △퀀텀 △에덴 △팔콘 등 헬스케어로봇 제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들어 현재까지 5종에 이르는 헬스케어로봇을 출시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향후 실적 회복은 창업자 강웅절 전 이사회 의장이 직접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강 전 의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1년 만에 사내 등기이사에 재선임됐다. 사실상 경영 일선에 복귀한 강 전 의장은 조만간 대표이사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