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고금리, 원자재값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업계와 협력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강구조산업의 현안 해결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 KCC, 한국강구조학회와 함께 '강구조 내화공법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강구조는 건축 구조상 중요한 부분에 형강, 강관 등의 철강재가 접합·조립된 구조로 교각, 고층건물을 지을 때 주로 사용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러한 강구조는 강도가 크고 내구성과 내진성이 뛰어나며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내화공사에 소요되는 시간, 자재를 절감할 수 있는 자사 내진·내화 형강을 활용해 건물 고층화 작업에 특화된 신규 강구조 및 모듈러 내화공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세움구조엔지니어링과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을 공동 개발, 실대형 실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새 공법으로 기존 대비 40% 이상의 자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밖에도 고품질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를 위해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과 손을 잡았다"며 "지진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뛰어나며, 건축물 사용 수명도 길어 재건축에 따른 사회적 손실비용과 건축 폐기물 등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골조 아파트는 기존 철근콘크리트구조 아파트와 달리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입주자 취향을 반영한 자유로운 평면배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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