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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빌라 시세·악성임대인 정보 앱 하나로 확인"

문관주 HUG 개인보증처 개인보증운영팀장
HUG ‘안심전세앱’ 임차인에 필수
알음알음 배우던 노하우 한곳에
실생활서 사용 후기 가장 보람차
전세사기 걱정 국민에 도움 될것

[fn이사람] "빌라 시세·악성임대인 정보 앱 하나로 확인"
문관주 HUG 개인보증처 개인보증운영팀장
지난해 2월부터 출시된 전 국민 전세사기 예방 교과서 '안심전세앱' 이용자 수가 누적 140만명을 넘어 연내 200만을 앞두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전세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안심전세앱'의 인기도 높아졌다.

안심전세앱 운영자인 문관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개인보증처 개인보증운영팀장(사진)은 29일 인터뷰에서 "안심전세앱의 가장 큰 역할은 전세사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022년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을 통해 전세계약 통합정보 채널인 '안심전세앱' 출시계획을 밝혔다. 안심전세앱은 지난해 2월 1.0버전으로 세상에 처음 나왔고, 지난해 5월부터는 여러 기능을 향상시켜 2.0버전으로 전세계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앱 론칭 과정에 참여한 문 팀장은 개발 당시 전세에 관한 정보들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각각의 정보를 기관별로 찾아내 연계해야 했다. 행정안전부, 부동산원 등 공기업과 민간개발업체까지 데이터망을 연계하는 데 많은 힘을 써야 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의 시세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은 그동안 시세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 때문에 전세사기에 노출됐다. 지난해 2월 출시한 1.0버전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168만가구의 시세가 먼저 제공됐다. 지난해 5월에는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국 약 1252만가구의 주택 시세가 제공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는 총 1357만8850가구의 주택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문 팀장은 "앱을 기획하며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해 전세계약 교과서를 만들자는 목표로 임했다"고 말했다. 앱 하나로 전세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이전까지 전세계약에 대한 노하우는 먼저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알음알음 전해오던 것이 전부였다.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지만 학교 등 어디에서도 전세에 관한 교육을 들을 수 없었다. 이 같은 생각에 접근성이 좋은 앱을 통해 '전세계약 교과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현재는 앱을 통해 매매시세 정보, 전세가율, 보증사고와 세금체납 이력 등 임대인 정보, 악성 임대인 명단 등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실제로 앱의 도움을 받아 전세계약을 체결했다는 후기를 들으면서 큰 보람도 느꼈다. 그는 "서울에 갑작스레 파견돼 당장 거주할 집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던 청년과 대화할 일이 있었다"면서 "그 청년이 안심전세앱의 다세대주택 시세정보를 참고해 전세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큰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실생활에서 앱이 사용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신기하면서도 가장 보람찬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전세계약을 앞둔 청년들에게 "전세계약의 중요한 부분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앱에서 단계별 유의사항 동영상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 외에 국토부에서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대상 등을 대폭 확대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에 대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좋은 정책을 꼭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