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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분양물량 두배...정비사업 1년 6개월만에 최다 공급

6월 분양물량 두배...정비사업 1년 6개월만에 최다 공급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6월 분양물량이 올해 월평균 물량의 두 배로 증가한다. 특히 정비사업 공급 물량은 1년 6개월만에 가장 많다.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는 62개 단지, 총 5만2258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1~5월까지 매월 평균 2만가구 안팎으로 공급됐던 분양물량이 6월 들어 2배 이상 증가했다.

봄 성수기(3~5월)에 계획했던 재개발, 재건축단지의 분양 일정이 6월로 이월되면서 정비사업지 물량은 지난 2022년 12월 2만5520가구가 분양된 이후 1년 6개월만에 최다다. 또 6월 정비사업 공급물량 중 80% 이상인 1만3776가구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해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도권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도권에서는 총 32개 단지, 3만281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지역은 2만6112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수도권 아파트 5채 중 4채가 경기에서 공급한다. 경기 성남에서는 주택재개발 사업지 5459가구가 분양 일정에 돌입하며, 평택은 개발호재가 풍부한 고덕국제신도시, 화양지구 물량 등을 포함해 총 4870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서울은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1101가구)’, 성북구 장위동 ‘장위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1637가구)’ 등 422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분양단지 중 청약경쟁률 세 자리 수를 기록한 아파트가 모두 서울시내 정비사업지인 만큼, 2월 이후 오랜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분양소식에 청약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 등 5개 단지, 총 248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방은 △부산(5121가구) △충남(4050가구) △전남(1957가구) △경남(1704가구) △울산(1658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사상구 엄궁동 ‘더샵리오몬트(1305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1416가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1450가구)’ 등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정비사업 분양단지는 지역 내 도심부 및 교통요지에 주로 위치해 상대적으로 입지 우위를 보이며, 수요 유입도 활발하다"며 "다만, 분양가 상승기조로 수요자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단지별 분양가 경쟁력에 따른 청약 성패는 앞으로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