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철 ㈜FMK 대표이사(왼쪽),엠마뉴엘레 카란도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이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신차 '12칠린드리'를 공개하고 있다. 페라리 제공
페라리가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소개한 신차 '12칠린드리' 모습.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 권준호 기자】 페라리가 30일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12기통, 괴력의 2인승 모델인 '페라리 12 칠린드리'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엠마뉴엘레 카란도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은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신차 '12칠린드리'를 소개하며 "페라리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를 책임질 차"라고 자신했다. "최고 수준의 편안함, 혁신기술로 탄생한 뛰어난 성능, 무엇보다 순수한 운전의 스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페라리는 이달 초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계 최초로 12칠린드리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행사를 열었다. "여느 아시아 국가에 비해, 신차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는 게 페라리 측의 설명이다. 페라리는 지난해 페라리 우니 베르소 전시와 12기통 SUV 푸로산게의 아시아 지역 첫 공개 장소로 한국을 택한 바 있다.
한국시장 공들이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공개된 칠린드리는 ‘실린더'의 이탈리아어로 페라리 특유의 철학을 담은 게 특징이다. 페라리에 따르면 12칠린드리는 1950년대와 1960년대 그랜드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우아함과 폭넓은 사용성, 성능의 조화를 갖췄다는 게 페라리 설명이다.
최고출력 830cv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경주용 드라이빙의 스릴과 폭넓은 사용성을 갖춰, 페라리 팬을 위한 모델"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밖에도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 엔진룸의 조형적, 기계적 아름다움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 보닛 등을 차에 담았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 절단선을 제거한 매끄러운 표면 등이 특징이다. 카란도 총괄은 "12칠린드리는 과거 모델과 달리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라리가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소개한 신차 '12칠린드리' 내부 모습. 권준호 기자
12칠린드리 섀시는 100% 알루미늄과 2차 합금을 사용해 제작됐다. 페라리 측은 새로운 섀시가 비틀림 강도 개선 및 중량 감소,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12칠린드리의 엔진은 830cv의 힘을 낼 수 있다. 최대회전수는 9500rpm이다. 공기역학 및 동역학 성능은 첨단기술을 통해 더 정교해졌다.
페라리 관계자는 "리어스크린에 자연스럽게 통합된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는 고성능 주행 상황에서만 작동해 최대 50㎏의 다운포스(운동하고 있는 물체를 아래쪽으로 내리누르는 공기의 힘)를 만든다"며 "추가 센서를 탑재한 브레이크-바이-와이어는 정밀하고 강력한 제동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차 가격은 이탈리아 기준 39만5000유로(약 5억87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12칠린드리를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라며 “12칠린드리를 통해 국내 페라리 철학의 정수와 대체불가한 12기통 엔진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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