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던 전국 아파트값도 2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전주 내림세를 벗어났던 지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오르며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폭도 전주(0.05%)에 비해 커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보합세(0.00%)를 기록한 노원구, 도봉구, 구로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성동구가 0.19%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실제, 성동구에서는 성수동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성수동 강변동양 전용84㎡는 지난 25일 2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왕십리동 텐즈힐1 전용84㎡는 지난 9일 15억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 2020년 체결된 13억8000만원이다.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종로구로 0.13% 상승했다.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138㎡는 지난 23일 31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지난해 기록한 이전 최고가인 31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0.11% 상승했다. 동작구와 강남구도 각각 0.09% 올랐으며, 재건축 단지가 많은 목동이 포함된 양천구도 0.0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도 올 초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2608건이던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4월 4330건으로 뛰었다. 3개월 만에 66%가 늘어난 것이다. 이달 매매거래는 2233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아직 신고되지 않은 거래를 감안하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 보이는 모양새”라면서도 “주요 관심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는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승폭도 전주(0.02%)에 비해 커졌다. 인천은 0.06% 올라 전주(0.08%)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전주 0.01% 떨어진 경기는 보합(0.00%) 전환했다. 경기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수혜지인 평촌이 포함된 안양 동안구(0.17%)와 성남 분당구(0.11%)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와 같았다. 다만, 오랜 기간 하락세를 마감하고 전주 보합(0.00%) 전환했던 지방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오르며 54주째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수도권(0.12%→0.1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은 0.05% 올라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방은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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