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열풍에 올해 수익률 48.7%
5개월만에 순자산 239% 성장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수익률로 입증되면서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26억원에서 5개월여 만에 239% 성장하며 4159억원(29일 기준)을 기록했다.
차별화된 수익률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48.7%, 최근 1년 74.1%에 이른다. 33개 일반 반도체(레버리지 제외) ETF 가운데 제일 높다.
상장(2022년 6월 30일) 이후 수익률(130.6%)도 전체 ETF 중 1위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100%를 넘은 것은 이 상품을 포함해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108.3%), 'KODEX 미국S&P500에너지'(103.5%) 등 3개가 전부다.
단기, 중기, 장기 모두 높은 수익을 내면서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빨라졌다. 올해 'KODEX 미국반도체MV'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1195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개인 총 누적 순매수(1711억원)는 지난해 말(516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기초지수인 MV반도체지수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명확하게 수혜를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23.9%에 달하고, 주문형(ASIC) 반도체를 공급하는 브로드컴(7.39%)과 온디바이스 AI의 핵심인 퀄컴(5.16%),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12.32%)을 최상단에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강소기업에도 투자하는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운용 한동훈 매니저는 "반도체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MV반도체지수의 산출방식을 감안할 때 선도기업을 놓치지 않으면서 트랜드 변화에 대비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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