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을 옹호하는 팬의 글. [사진=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김 씨 팬클럽이 연일 옹호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김 씨 팬으로 추정되는 A씨가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영상에 단 댓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A씨는 "영웅아, 아무리 돈 벌고 싶고 공연하고 싶어도 지금 꼭 공연해야겠니?"라며 임 씨를 비난했다.
앞서 임 씨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콘서트를 개최했다. 임 씨와 김 씨가 '트로트'로 연관성이 있는 것과 관련, 임 씨가 구속된 상황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A씨는 "임영웅은 친구 입장이 어떤지 반성하고 다시 한번 (콘서트 개최를) 생각해보라"며 "양심이 있다면 이번 공연으로 번 돈 중 일부를 김호중 구속에서 풀려나는 데 쓰고, 위약금에도 보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동기인 호중이는 지금 구속됐는데 영웅이 너는 어떻게 즐거울 수 있느냐"며 "불쌍한 우리 호중이. 한 번 실수 가지고 생매장당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영웅이는 호중이가 잡혀갔는데도 꼭 이 시점에 콘서트를 열었어야 했냐"라며 "같은 동료인데 도와줬어야 한다"고 임 씨를 비난했다.
해당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뺑소니가 어떻게 한 번 실수냐", "팬들 무섭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씨의 팬들이 지나친 옹호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일에는 김 씨의 팬카페에서 김 씨의 범행을 옹호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됐다. 김 씨의 팬인 B씨는 "얼마나 지쳐있었다면 그랬을까. (뺑소니를 한 것이) 저는 이해가 된다.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해당 글에는 김 씨의 팬들이 잇달아 동조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들은 "무너지지 말고 힘내시길 바란다", "가수님 응원한다.
기도하고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 조사 마친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4.5.21 [공동취재] nowwego@yna.co.kr (끝)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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