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사옥 이미지.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노동조합(노조)이 라인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사 라인야후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 등 국내 라인 계열사를 대상으로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교섭에 나선다.
5월 31일 네이버 노조(공동성명)는 조합원 대상 공지문을 통해 "7월 1일 네이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하는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매각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면서 "전 라인계열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서 앞으로 행동방향을 공유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한편, 최악의 상황에서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고용 안정' 조항을 담은 보충 교섭 및 단체협약을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라인야후' 사태로 인한 고용 불안이 노조 측으로 접수됐고, 고용안정에 대해 노사간 약속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동성명은 교섭권을 가진 라인플러스를 우선으로 시작해 내달 초부터 보충 교섭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인야후 사태는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발생한 라인 앱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최근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에 자본관계 개선을 요청하면서 촉발됐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대주주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가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자본 개선 요구에 따라 네이버가 A홀딩스 지분을 1주라도 넘길 경우 경영 주도권을 소프트뱅크가 가지게 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법인의 고용 불안도 주요 문제 중 하나다. 한국법인의 사업 방향성이나 임직원 고용 보장 등이 불투명해질 수 있어서다. 현재 라인플러스를 비롯한 라인 관련 한국법인 직원은 약 2500명으로 집계된다.
이에 대해 라인플러스는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약 한 시간 반 가량 전 직원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설명회에는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를 비롯해 라인야후의 이데자와 다케시 최고경영자(CEO)와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참석했다. 경영진들은 한국 직원들에 대한 차별은 없을 것이며,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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