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3대 호텔 뷔페 중 하나로 꼽히는 웨스틴 조선 서울의 '아리아'가 지난달부터 보다 업그레이드된 메뉴 개편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제는 '프리미엄 뷔페'를 넘어선 '파인다이닝 뷔페' 레스토랑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이번 메뉴 개편을 총괄한 웨스틴 조선 서울 아리아의 윤철호 주방장은 "이번 메뉴 개편은 다른 프리미엄 뷔페에서 느낄 수 없는 파인다이닝 뷔페로써 고객들이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프라이빗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호텔을 대표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와 각 나라 별 대표 음식을 활용한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그니처로 개발한 메뉴는 총 6종이다. 조선호텔의 오랜 대표 메뉴인 나인스 게이트의 '정통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비롯해 홍연의 북경오리, 싱가폴 찰리 립스터, 카우보이 스테이크, 성게연어알밥, 라운지앤바의 수박빙수 등이다.
윤 주방장은 "메뉴개편 후 아리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다양해져서 좋아졌다는 평과 음식 맛이나 서비스 퀄리트가 업그레이드됐다는 피드백이 많았다"면서 "특히 호텔 라운지바에서 판매되고 있는 시그니처인 수박빙수가 뷔페에서 제공된다는 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메뉴뿐만 아니라 테이블 서비스도 강화했다. 착석과 동시에 모든 테이블에 식전주로 스파클링 와인 1잔이 제공되며 어니언 수프와 수박빙수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직원들이 직접 테이블로 서비스를 제공해 파인다이닝 서비스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것은 국내 호텔들의 프리미엄 뷔페를 즐기는 수요들이 많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윤 주방장은 "고객들의 수준과 취향이 점점 고급화되고 있어 최상급의 원재료를 활용한 셰프들의 요리, 세심한 서비스 등 높은 퀄리티의 호텔 뷔페를 경험하면 지속적으로 방문을 하게 된다"면서 "특히 호텔 뷔페는 특별한 날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격 이상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요리와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3대 뷔페로 이름 난 아리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일까. 윤 주방은 "아리아는 최초의 호텔 뷔페인 갤럭시를 전신으로 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뷔페 레스토랑으로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만큼 오랜기간 쌓아온 셰프들의 노하우가 담긴 조선호텔만의 레시피, 최상의 식재료와 서비스 등 조선호텔 식음이 가진 경쟁력이 한 데 모아진 곳"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찾기 위해 셰프들이 직접 산지를 돌며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양상추의 경우도 일반 양상추보다 몇 배 비싼 버터레터스를 사용하는 등 최상의 식재료를 바탕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연중 식재료 수급계획을 세우고, 각지로 출장을 떠나고 기획구매를 준비하는 것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이면 조선호텔에 입사한 지 30년이 된 윤 주방장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올해 아리아가 110주년인데 100년 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뷔페 식당으로써 지속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하이엔드 뷔페를 이끌어나가는 파인다이닝으로써 입지를 다지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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