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이 글로벌 광산기업 BHP으로부터 5년간 173만t 규모의 동정광(구리 원재료)을 공급받는다. LS MnM은 향후 이 원료를 바탕으로 7조원 규모의 비철금속 및 고순도 황산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정광은 순도 1% 안팎의 동광석을 제련해 25% 정도로 구리 함량을 높인 동광석 분말이다.
LS MnM은 지난달 31일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와 LS용산타워에서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도석구 LS MnM 최고경영자(CEO) 부회장과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래그나르 우드 BHP 최고통상책임자(CCO) 등이 참여했다.
이번 계약 총 거래 물량은 173만t으로 LS MnM이 향후 5년 동안 BHP의 동정광을 매년 약 35만t씩 공급 받는 게 핵심이다. LS MnM 연간 전체 조달 물량의 20%에 해당한다. 연간 도입량으로는 LS MnM 창사 이래 최대다.
LS MnM은 BHP 동정광을 통해 5년 동안 전기동 52만t을 비롯, 금·은·백금·팔라듐·셀레늄 등 귀금속과 희소금속,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등 약 7조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LS MnM 관계자는 "광석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계 동제련시장에서 안정적 원료 확보를 통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원료 조달은 제련 비즈니스의 출발점으로 생산과 더불어 동제련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LS MnM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한 동정광은 순도 30%로 글로벌 평균 순도 25%보다 5%p 높다. LS MnM은 이를 통해 제련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 COO는 "세계 최고의 광산기업인 BHP와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을 이어가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금속 사업만큼 2차전지 소재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열정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