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행사에서 "최근 철강 산업은 저탄소 경제 체제로의 전환, 통상 환경 불확실성 지속, 주변 국가의 경쟁 심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환경 전환, 혁신 제품 개발 등 강조
이날 장 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친환경으로의 전환'이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먼저 친환경으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충실하게 부응, 저탄소 친환경 철강 생산 체계로의 빠른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며 "모두의 역량을 모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확대되고 있는 세계 친환경 철강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혁신 제품 개발 △초격차 경쟁 우위 확보 △안전안 현장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방 산업과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수요 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적시에 공급해 우리 수요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수요 산업의 경쟁력은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극 개선하고 안전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안전의식을 고취해야 한다"며 "더욱 안전한 현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철의 날은 지난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2000년부터 기념식을 열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홍석표 고려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 "3조7000억 정책 금융 지원"
안 장관도 장 회장 이후 정부 방향을 공유했다. 그는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수소환원제철 기초 기술 개발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철강 탄소중립의 핵심 원료인 철 스크랩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업계의 목소리를 담아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원스톱 기업 지원 체제 구축 △철강 산업 투자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관세 장벽 강화 등 각국의 무역 조치들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주요 국가의 다자 양자 협력을 통해 공정한 무역 질서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 올해 말 3조7000억원 규모 정책 금융을 철강산업에 지원하고, 세제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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