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디프랜드가 1년 8개월여 만에 사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6%대 금리로 회사채 시장에서의 의존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31일 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에 나섰다. 1년 6개월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6.8%다.
바디프렌드는 2022년 8~9월 사모채 총 200억원어치를 찍은 바 있다. 2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6.45~6.50%였다. 이번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회사채 시장에서 차환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는 단기채 시장에서도 조달을 넓히고 있다. 1년 이내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할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가 각각 125억원, 120억원 규모다.
바디프랜드의 단기물 신용등급은 A3+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안수진 연구원은 "2022~2023년 영업실적이 상당 폭 저하됐다"면서 "중단기 매출 및 수익성 회복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2022년 이후 고금리, 고물가 기조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 시장 내 경쟁 심화에 기인한 판매 감소로 매출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매출은 5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했다.
안 연구원은 "실적 저하로 이익창출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배당금 지급 등 자금 소요가 지속됐다"며 "실질적인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연간 300억원이 넘는 배당금과 함께 2022년 종속회사 지분 취득(139억원), 2023년 자기주식 취득(175억원) 등 비경상적 자금 소요가 잇따랐다.
안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배당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배당금 지급, 자사주 취득 등 주주 관련 현금유출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는 46.3%의 지분을 보유한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 2대 주주는 38.8%를 보유한 강웅철 이사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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