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보훈인물 10 /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국립한글박물관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글로 나라를 지키고 한글을 통해 세상을 일깨운 '한글보훈인물' 10명을 선정·기념한다고 4일 밝혔다.
한글박물관은 한글로 문화독립을 이루어낸 수많은 위인 중 시대와 분야에 따라 총 10명을 선정·발표했다.
선정된 인물은 △세종대왕과 정인지 등 집현전 학자 8명 △허균 △최세진 △주시경 △윤동주 △방정환 △헐버트 △박두성 △공병우 △최정호 등이다.
세종과 집현전 학자 8명은 각각 훈민정음 창제와 훈민정음해례본을 만들었으며 한글을 사람들이 익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널리 퍼뜨렸다.
한글 소설을 남긴 허균과 한글로 외국어를 가르친 역관 최세진은 한자나 중국어가 아닌 한글을 사용해 한글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한글 교육과 보급을 통해 우리 말글과 정신을 지킨 주시경과 민족의 정서를 한글로 담아낸 시인 윤동주, 한글로 미래세대인 어린이 교육에 이바지한 방정환,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통해 어린이들의 시야를 세계로 넓힌 헐버트 등은 한글을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냈다.
또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만든 박두성과 한글 세벌식 타자기를 개발한 안과의사 공병우, '명조체', '고딕체' 등 한글 글꼴의 원형을 만든 최정호 등은 한글의 저변과 가능성을 넓혔다.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보훈인물 선정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문화독립 정신의 공유를 위해 마련한 기념 사업"이라며 "우리말과 우리글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선조들을 기억하고 한글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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