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BI가 자원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위치한 후지필름 매뉴팩처링 유럽에 순환제조센터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후지필름BI의 유럽 순환제조센터는 유럽에서 판매된 프린터의 사용된 토너 카트리지를 수거해 분해, 세척 및 검사를 거쳐 새로운 토너 카트리지로 재제조한다. 향후에는 이러한 재제조 프로세스를 재제조 복합기 및 프로덕션 프린터용 예비 부품 등 다른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순환제조센터는 자체 풍력 발전과 풍력 발전 회사로부터 모든 전력을 공급받아 운영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사실상 제로로 만들 수 있다. 유럽 중심부인 네덜란드에 위치해 있어 중고 제품 수거 및 판매에도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후지필름BI는 모기업 후지필름 홀딩스 그룹의 CSR 계획 'SVP2030(Sustainable Value Plan 2030)'에 따라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후지필름 홀딩스 그룹은 2040년까지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22년에는 '기후 변화' 및 '물 안보' 부문에서 국제 기후 연구기관 CDP의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룹 차원의 ESG 정책에 발맞춰 후지필름BI는 폐기물 제로화 및 자원 순환 촉진 등 재자원화 정책을 시행해 왔다. 수거된 중고 제품의 부품을 재사용함으로써 신규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원 순환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후지필름BI가 2011년부터 '재자원화 활동'을 전개해 고객이 사용을 마친 장비와 부품을 회수해 자원으로 재순환시키고 있다.
연간 약 1만대에 달하는 복사기와 프린터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회수한 제품과 부품에서 철, 알루미늄, 구리, 플라스틱 등 33개 품목의 자원을 추출해 재자원화함으로써 제품의 설계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불법 폐기, 매립, 오염 제로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토가이 준 한국후지필름BI 대표는 "후지필름 그룹은 창립 초기부터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 활동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이번 유럽 순환제조센터의 가동 개시와 함께 후지필름BI는 자원 순환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순환 경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후지필름BI 역시 재제조 복합기 판매 확대와 '재자원화 활동'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자원 순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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