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센터장 이달훈 상무(오른쪽)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 메사추세츠 보스턴 아나로그디바이스(ADI) 본사에서 로저 킨 ADI BMS 사업부 총괄과 악수를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아나로그디바이스(ADI)와 배터리 충전 속도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훈 BMS 개발 센터장은 미 매사추세츠 보스턴 ADI 본사에서 로저 킨(Roger Keen) ADI BMS 사업부 총괄과 전기차 배터리 셀 내부 온도 측정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년간 고성능 배터리 관리칩(BMIC) 공급, 정밀한 배터리 온도 측정을 통한 고속 충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배터리관련시스템(BMS)에서는 배터리 셀 외부에 온도 측정장치를 따로 부착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관리가 이뤄졌다.
개별 배터리 셀 내부의 정확한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어려워 충전 안전 온도의 기준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 보니 충전 속도 향상에 걸림돌이 됐다.
이번에 개발되는 '임피던스 측정법'을 활용한 기술은 온도 측정장치 필요 없이 개별 배터리 셀 내부 온도를 더욱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임피던스는 전류∙전압의 변화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 정도를 의미하는 용어로 온저항이라고도 부른다. 임피던스 측정법은 BMIC로 정교하게 제어된 주파수를 통해 전류와 전압의 흐름을 파악, 임피던스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이다.
또 고속 충전 안전성을 강화하고 배터리의 충전 및 건강 상태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달훈 상무는 “혁신적인 BMIC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ADI와의 이번 협력으로 BMTS 역량을 한 층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로저 킨 총괄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은 ADI가 에너지 전환에 기여해온 성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퀄컴과 협력해 시스템온칩(SoC)을 기반으로 한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BMTS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