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적표지' 1단계 인증 받은 진라면 2종 /사진=오뚜기
[파이낸셜뉴스] 오뚜기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자사의 친환경 행보를 공개했다.
오뚜기는 친환경 제품 기준을 △환경 인증 제품 △친환경 포장 적용 제품 △친환경 컨셉 제품으로 정의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 인증 분야에서는 진라면 2종에 대해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명확한 수치로 평가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친환경 포장에 있어서는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플렉소' 인쇄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기술 적용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오뚜기는 '라이프 사이클 띵킹(Life Cycle Thinking)' 기반의 환경경영 일환으로 지난해 8월 진라면 순한맛과 매운맛 2종에 대한 전과정평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통해 환경성적표지 1단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발자국',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스모그' 등 7대 영향 범주 별 환경적 영향을 측정 및 평가해 수치화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접근법으로 해당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오는 2025년 3월까지 저탄소 제품 2단계 인증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인증 분야에서 '녹색인증'을 받은 친환경 포장재도 눈에 띈다. 오뚜기의 포장재 공급망은 롤포, 스파우트팩 밥 리드에 에탄올 잉크를 적용한 친환경 인쇄로 2020년 12월 '녹색 인증'을 취득했으며 2022년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녹색인증 포장재를 적용한 '육류양념장'을 선보여 ESG 경영 강화에 힘을 더했다. 녹색인증 포장재는 수성 잉크 및 접착제를 사용해 기존 포장재 대비 환경독성물질을 줄이고 유해성을 저감시킨 포장 기술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포장재도 친환경성을 더한 인쇄로의 전환을 꾀해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친환경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포장재다. 2022년 오뚜기는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으며 '진라면 매운맛·순한맛(봉지면)'을 비롯해 케챂, 마요네스 등 12개 제품에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양각 인쇄로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해 연간 최대 약 1600톤의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기존과 다른 건조 방식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제품에 적용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오뚜기는 SK케미칼과 공동개발을 통해 육류소스 패키지에 '순환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했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한 뒤 다시 원료로 만들어 사용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6톤 줄일 수 있으며 기존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일반 페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저감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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