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상이해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와 로봇 제조기업 '폴라리스쓰리디'가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트웰브랩스는 최근 50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와 엔비디아 자회사인 엔벤쳐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또 인덱스벤쳐스, 래디컬벤쳐스, 원더코벤처스 등 다수의 글로벌 유력 투자사가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영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복합정보처리(멀티모달) 신경망을 활용해 영상 검색, 분류, 텍스트 생성 등 영상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지난 3월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와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를 출시했다. 이는 구글, 오픈AI 등 상용 및 오픈소스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최대 43% 성능 우위를 보인다.
트웰브랩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페가수스 및 마렝고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을 매달 출시할 예정이다. 전직군 대상 공격적인 채용에도 나선다. 현재 멀티모달 신경망 학습 능력 향상을 목표로 엔비디아와 협력, 기존 언어모델에 특화된 텐서RT-LLM의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멀티모달 영상이해 분야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폴라리스쓰리디도 최근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현대기술투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리드하고 신용보증기금,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제이엑스파트너스, 킹고투자파트너스, 하이투자파트너스, JB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사로 참여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폴라리스쓰리디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상업용 로봇에 적용한 기업이다. 포항공대 석, 박사 출신의 국내 자율로봇 전문 엔지니어 7명을 필두로 약 30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직접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21개의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소스 없이 100%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로 탄생한 '케플러'를 중심으로 서빙로봇, 배송로봇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본격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곽인범 폴라리스쓰리디 대표는 "현재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 로봇에 대응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더욱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여러 국가에 본격적으로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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