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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파크에 고교 최고 거포들이 뜬다 …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 빅뱅!

차승준, 작년과 올해 최다 홈런 주인공
거포 중 1R에 가장 근접한 선수도 차승준
서영준, 멀리치는 능력에서는 전국 No.1
함수호, 외야 최대어 좌타거포
홈런레이스 참여하는 3인, 위력 선보일까

이글스파크에 고교 최고 거포들이 뜬다 …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 빅뱅!
전주고 서영준 제11회 명문고열전 결승전 홈런포 작렬 / 사진 = 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올 시즌 고교야구 최고의 거포를 3명만 꼽아보라면?

단연,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를 꼽을 수 있다. 굳이 여기에 한 명만 더 꼽아보자면 한지윤을 뽑을 수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선발되지 않았다.

고교 최고의 거포인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가 뭉친다. 이들 세 명은 6월 6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지는 한화이글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 고교 올스타 대표로 나서게 된다.

이글스파크에 고교 최고 거포들이 뜬다 …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 빅뱅!
마산용마고 3학년 차승준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차승준(마산용마고 3학년)이다. 만약, 김범석(LG트윈스)이 보유한 10개의 나무배트 홈런 신기록을 깬다면 이 선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장거리에 특화된 우투좌타다.

차승준은 현 시점에서 이 세 명 중 가장 '1라운드'에 근접한 선수이다. 작년 7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올 시즌에도 무려 4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파괴력이 좋은 3루수이다. 거기에 좌타 선수라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는 선수다.

이글스파크에 고교 최고 거포들이 뜬다 …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 빅뱅!
마산용마고 3학년 차승준

하지만 차승준은 올 시즌 큰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팀이 계속적으로 빠르게 탈락한 탓이다. 그러다보니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에 진출한 서영준이나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한 함수호에 비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가 너무 적었다.

그리고 실제로 전국무대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분명 좋은 선수다. 하지만 좀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순번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더욱 중요하다. 3루수 거포는 귀하다. 대학생 형들을 상대로 장타를 보여주게 된다면 1라운드 후반 순번 태풍의 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글스파크에 고교 최고 거포들이 뜬다 …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 빅뱅!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이 10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전주고와 덕수고 결승에서 8회초 4번타자 전주고 서영준이 역전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서영준(전주고 3학년)은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비거리 하나만큼은 고교 야구 선수 중 최고급이라는 것을 여러분 증명했다. 서영준은 지난 3월 펼쳐졌던 명문고야구열전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덕수고 김태형을 상대로 펜스 상단에 꽂히는 명문고야구열전 사상 역대 최장거리 홈런을 때려냈다.

신세계이마트배에서도 목동야구장 중간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멀리보내는 능력은 매우 출중하다. 여기에 서영준은 어깨도 강하다.

최고 145km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 발도 그렇게 느린 편이 아니라서 우타 거포를 찾는 팀은 무조건 서영준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 서영준은 광주진흥고 시절 주말리그 최초로 고교 1학년생이 타격상을 받은 역사를 쓴 선수이고, 중학시절에는 광주진흥중의 전국중학야구선수권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글스파크에 고교 최고 거포들이 뜬다 …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 빅뱅!
대구상원고 3학년 함수호 (사진 = 전상일 기자)

마지막으로 함수호(대구상원고 3학년)다. 함수호는 현재까지 외야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파워도 좋고, 손목을 쓰는 타격 기술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비록,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타율은 아쉬웠지만, 고비마다 3루타, 2루타 등 장타려을 과시하며 팀을 황금사자기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만, 지난 겨울 무릎 연골쪽 부상 이후 아직까지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이글스파크에 고교 최고 거포들이 뜬다 … 차승준, 서영준, 함수호 빅뱅!
작년 올스타전 홈런왕에 오르면서 일약 LG 트윈스에 지명된 배강 (사진 = 전상일 기자)

해당 3명은 홈런레이스에도 참여한다. 당연히 이 세 명이 현재까지만 보면 우승후보다.

올 시즌에도 역시 거포가 필요한 팀들은 많다. 특히, 외야수 거포가 필요한 한화 이글스나 내야수쪽 거포 자원이 필요한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등이 더욱 주목해볼 만 하다.

거포는 한번 잘 키우면 평생 그 팀을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로 크게 된다.
따라서 매년 거포에 대한 수요는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올 시즌은 유독 좋은 거포 선수들이 많이 나온 해로 평가 받고 있다.

과연 이 세 명은 이글스파크에서 화려한 대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전국대회 우승 이상으로 자신의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