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무순위 청약(줍줍)’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줍줍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용 84㎡ 1가구 줍줍 청약에 4만4466명이 접수했다.
이번 줍줍은 계약취소 주택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만 접수할 수 있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로 실거주 의무가 없지만, 1년 전매 제한이 적용된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59층, 4개동 총 1152가구 규모로 청량리 역세권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분양가는 10억6600만원으로 2019년 청약 당시 가격이 그대로 적용됐다. 현재 같은 평형 시세는 15억원 안팎이다. 당첨될 경우 4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자료 : 청약홈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줍줍 청약 열기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세종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무순위 청약에 나섰던 ‘세종 린 스트라우스(모집 1가구)’에는 무려 43만여명이 신청했다.
이 단지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했다. 분양가도 5년전과 같은 수준으로 3억8520만원이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 시세는 8억원으로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이 외에 지난 4월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2가구)’에도 신청자가 60만명에 육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시세착이 보장되는 줍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줍줍 청약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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