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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현대차·기아...증권가 "주가 계속 뛴다"

멈추지 않는 현대차·기아...증권가 "주가 계속 뛴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실적 강세를 등에 업은 현대차와 기아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상승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31% 상승한 2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전날보다 0.49% 오른 12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현대차와 기아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연초 20만원선에 불과했던 현대차는 33.17% 오르며 27만원선에 진입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랐다. 기아 역시 9만원대에서 22.00% 상승했다.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상승기류를 탄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서 1·4분기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냈다. 현대차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4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2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현대차·기아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해외 시장 수요가 늘면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4억9000만 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실적 전망치도 점점 상향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4조277억원으로 3개월 전(3조8611억원) 대비 증가했다. 특히 기아 영업이익은 3조5757억원으로 석 달 전(3조236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늘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2·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원재료 투입 가격 하락, 판매량 증대,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 등을 통한 자동차 부문 수익성 개선이 실적 호조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에는 높은 믹스 효과에 물량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하반기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경쟁사 대비 낮은 인센티브와 재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마진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현대차는 호실적과 현금에 기반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차량 및 기타 사업 부문을 합산한 현대차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15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김준성 연구원은 "이미 주주환원을 발표한 기아와 같은 수준의 환원율(31%)을 제시할 경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1조원이 될 것"이라며 "규모에 따라 주가 개선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