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의대증원 파장… 지방 학세권 줄줄이 신고가

충청·강원권 등 거래가 끌어올려
대구 빌리브범어120 2억원 껑충
"학원가 인근단지 등 호가 상승세"

의대 정원 확대이후 지방 학세권에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지방 학세권으로 쏠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지난달 청주동남파라곤 84㎡가 4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거래액 3억8000만원보다 1억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또 대전 청솔아파트 164㎡도 5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8억6000만원)보다 2000만원이 올랐다. 충청권에는 청주에 충북대를 비롯해 대전에 충남대, 건양대, 을지대 등이 위치해 있다. 이어 강원권에서도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에서 단구동 현진에버빌 5차 112㎡가 지난달 4억원에 거래돼 기존 최고가보다 25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단지 94㎡도 같은달 3억2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가톨릭관동대가 있는 강릉 지역에서도 교동1주공 84㎡가 3억23000만원에 거래돼 1억1300만원 올랐고, 강릉교동롯데캐슬1단지 135㎡는 이전 최고가보다 7600만원 높은 5억원에 거래됐다.

미분양이 많은 대구 지역에서도 지난 4월 신고가가 나왔다. 대구의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수성구 범어동의 '빌리브범어120' 전용면적 84㎡는 11억4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9억4000만원보다 무려 2억원 상승했다.
또 인근의 '수성범어W' 전용면적 84㎡는 12억5000만원에 손바뀜돼 직전 최고가보다 3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범어에일린의뜰' 전용면적 84㎡도 이전 최고가 대비 1억5000만원 오른 9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의 의대 증원 소식에 학세권 등 교육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의대 증원 이슈로 인해 학원가와 인접한 단지는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호가도 높게 형성되는 등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