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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 무덤, 85년 만에 재발굴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 무덤, 85년 만에 재발굴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원경. 고령군 제공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경북 고령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85년 만에 다시 발굴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고령군은 이날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 무덤을 발굴 조사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의 최고 지배층이 묻힌 무덤으로 추정된다.

대가야는 5∼6세기 가야 북부 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세력으로, 지산동 고분군은 당대 대가야의 위상과 가야 연맹이 최전성기에 이르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이다.


대형급 무덤에서는 많은 양의 토기와 갑옷, 투구, 칼, 각종 꾸미개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이 중 32호 무덤에서 나온 금동관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발굴 조사에 나서는 지산동 5호 무덤은 봉분 지름이 약 45m, 높이가 11.9m에 이르는 무덤으로, 영·호남지역 가야 고분 중에서도 최대급으로 여겨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